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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7위의 카지노 시장이라 알려져 있는데, 유럽과 동남아 각국을 살펴보면 과장된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한국에는 동남아의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세계적인 카지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한국 카지노의 시장 규모는 연 3조 원에 달합니다. 한국이 이렇게 큰 규모의 카지노 시장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은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카지노 개설이 불법이기 때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및 제주도 등에 카지노가 많지만 모두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내국인은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국엔 총 16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습니다. 이 중에선 파라다이스 카지노와 세븐럭 카지노가 유명합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은 약 1.4조 원 규모입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만큼 관광지 위주로 카지노가 들어서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 경제 대국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관광 산업이 발전한 곳이 아니라, 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작은 편입니다. 2015년 크루즈 법안이 통과되며 선상 크루즈에서도 카지노를 즐길 수 있게 됐으나, 내국인은 역시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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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이 높습니다. 서울 지역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워커힐과 세븐럭 강남, 세븐럭 힐튼 카지노의 매출이 다른 지역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절반에 가까운 7개 카지노가 제주도에 위치해 있지만, 제주도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매출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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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입장이 허용된 곳입니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해 있으며, 폐광된 탄광 지역을 재개발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본래 의도는 카지노를 통한 수익으로 강원도 관광 산업을 부흥시킬 예정이었으나, 수익만 높고 관광 산업은 활성화되지 않아 현재는 카지노 자체를 목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그래도 4,000명 가량의 직원을 고용하여 강원도의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나고, 강원랜드 주변에 대형 상권이 구축돼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엄연한 공기업이며, 강원랜드의 최대 주주 역시 한국 정부의 자회사인 한국광해광업공단입니다. 해발 838m의 백운산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말레이시아의 ‘겐팅하이랜즈’를 모델로 삼아 건설됐습니다. 연 매출은 1.4조 원 규모로,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을 전부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매출의 95% 이상이 카지노에서 나오지만, 리조트 및 숙박업도 겸하고 있습니다. 카지노가 주 수익원인 복합 리조트형 사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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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의 매출은 생각보다 엄청난 편입니다. 한국의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강원랜드보다 낮습니다. 2010년대 초반 강원랜드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이 높았던 적이 있으나, 고작 2년 뒤 바로 강원랜드가 선두를 되찾았습니다. 최근의 매출 비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2019년부터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동시에, 강원랜드 역시 임시로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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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매출 감소는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70% 격감했지만,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돌아서고, 2023년 예년의 매출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사실 한국 내 유일한 내국인 입장 가능 카지노인 이상, 강원랜드의 매출은 최소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경제 대국 한국의 소비력에 매력을 느낀 외국계 카지노 기업들이 호시탐탐 내국인 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한국 정부가 단호하게 금지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카지노 기업인 샌즈 그룹이 11조 원을 투자해 잠실에 카지노를 건설하려 했지만, 정부의 반대에 막혀 실패했습니다. 만약 성공했다면 접근성이 불편한 강원랜드와 비교도 되지 않는 세계적인 카지노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지요. 이런 상황이라 강원랜드 외의 내국인 카지노는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인의 해외 카지노 이용


한국인은 강원랜드 외에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가 없어서, 카지노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해외의 카지노를 방문합니다. 다만 한국은 속인주의와 속지주의를 동시에 적용하기 때문에 외국의 카지노를 이용하는 것 자체도 불법입니다. 물론 해외 관광 중에 카지노를 이용했다고 해서 모두 처벌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액의 베팅을 상습적으로 반복할 경우에만 처벌합니다.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로 관광을 떠나는 모든 관광객을 조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재미를 위한 소액 베팅까지 모두 처벌하면 한국에 범죄자가 넘쳐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동정 차원의 조치가 아니라, 실제로 형법 246조 1항을 보면 일시적인 오락에 관한 도박은 처벌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카지노를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습니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처벌을 받는 경우 외환관리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복합 리조트 사업


2017년 4월, 인천 영종도에 건설된 파라다이스 시티는 한국 내 복합 리조트 산업의 신호탄을 알렸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초대형 호텔, 대형 컨벤션 센터 및 쇼핑 센터 등으로 구성된 파라다이스 시티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외국계 자본의 한국 내 복합 리조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Caesar’s Palace’ 등을 보유한 미국의 시저스(Caesar’s) 그룹과 중국의 푸리 그룹이 9,600억 원을 투자한 ‘Caesar’s Korea’ 복합 리조트가 건설 중입니다. 공사 비용 지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으며 공사가 중단되었지만, 현재 공사가 재개되어 2022년 오픈 예정입니다.


또한 미국의 MGE가 2.7조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여 영종도에 건설 중인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2023년 완공 예정입니다. 필리핀의 Bloomberry Resort 역시 1.5조 원을 투자해 영종도 근처에 복합 리조트를 착공하여 2025년에 완료할 예정입니다. 위의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인천 영종도가 향후 동아시아의 마카오로 성장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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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은 지금까지 복합 리조트 산업에서 상당히 뒤쳐진 상태입니다. 전세계가 복합 리조트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유독 한국은 각종 규제에 의해 복합 리조트 건설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원랜드 역시 외형상으로는 분명 복합 리조트에 속하며, 실제로 호텔 같은 숙박 시설과 골프장, 스키장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출의 90% 가량이 카지노에서 발생합니다. 해외 복합 리조트 역시 매출의 큰 비중이 카지노에서 발생하지만, 강원랜드처럼 편중돼 있지는 않습니다.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복합 리조트 성장 계획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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